전 독일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독일에 와서 마트를 다닐때 개인적으로 좀 놀랍고도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생강을 활용한 먹거리가 아주 많고 보편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생강을 섞은 차도 다양하고, 꿀이며 각종 음료수, 맥주, 영양제, 세정제, 샴푸, 비누 등
말로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제품에 생강이 섞여 있는 것을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어느덧 이 모든 것들은 저에게도 아주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이 되었지만
처음엔 너무나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생강이며 허브 등을 이용한 먹거리들을 먹고 마시는 것을 보면서 좀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답니다.
독일 마트에서도 생강은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영양제가 발달한 나라, 독일
약 처방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독일 병원은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처방이 우선시 됩니다.
감기라도 걸려서 병원을 방문하게되면 아마도 첫번째 처방은 '차를 마시라'는 것일 것이며 두번째 처방도 '집에서 푹 쉬라'는 이야기일 것이고, 세번째 처방도 '따뜻한 물을 자주 드세요' 정도일 것입니다.
병원에 가면 쉽게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일 병원에서는 설사 약을 처방해 준다고 해도 아주 최소한으로 처방 받을 확률이 높으며 그 밖에는 운동을 해라, 산책을 해라, 환기를 시켜라, 식이요법을 해라 등 아주 기초적인 생활습관을 주문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독일에서는 오히려 좋은 영양제와 수많은 차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생강을 비롯한 약재나 꿀, 허브를 이용한 식품들이 아주 많으며, 실제로 많은 독일인들은 이러한 방법을 선호하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생강의 효능
본초강목에서 생강을 설명하기를,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고 양기를 잘 돌게 하는 식품이라고 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으로 들어가 담을 삭히고 토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주고, 숨이 차고 기침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설명합니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진저롤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진저롤은 천연 소염 진통제입니다. 항염효과가 있고, 혈관을 건강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 데 탁월합니다.
염증에 효과적이다
관절의 통증과 근육 통증이나 경련에 효과가 있습니다.
뇌의 만성통증을 억제하거나 예방을 해주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을 예방하는데도 좋은 식품입니다.
혈관질환 예방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혈관의 확장을 돕습니다.
날씨가 추울때 우려서 차로 마시면 몸이 금방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혈관속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것을 돕고 나트륨의 배출도 도와줍니다. 따라서 고혈압니나 심근경색 등의 혈관성 질환을 예방해 줍니다.
소화작용을 돕는다
생강은 천연소화제로 불리곤 합니다.
체내의 과잉 가스를 제거함으로써 복무팽만감을 없애 주고, 위장운동을 촉진시켜서 입맛을 돋게 하고 소화를 도와줍니다.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기관으로 잘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동시에 변비와 위장건강을 돕습니다.
그리고 장 안에 있는 유해균을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미리 예방하기도 합니다.
당뇨 예방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해 줍니다. 따라서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혈당 수치가 급상승하는 것도 막아 줍니다.
당뇨에 매우 좋은 식품이지만 약을 복용중인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생강이 혈당을 지나치게 떨어뜨려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하는 식품중에 하나입니다.
부작용은 무엇일까
단시간에 많은 양의 생강을 섭취하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는 생강이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위 점막에 자극을 주기도 하기 떄문입니다.
치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같은 출혈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서 소량만 섭취해야 합니다.
생강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의 생강 섭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만 반대로 몸에 열이 많아 고생하는 사람들은 생강을 자주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