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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독일어, soll 과 sollte 사용의 차이점은?

by NovemberJ 2024. 1. 29.

 

오늘은 말할 때마다 늘 헷갈리는 soll과 sollte에 대해서 정리해 놓으려고 합니다.

 

Modalverben이라고 불리는 이 화법조동사들은 독일어 공부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법으로 정리할 땐 알겠다가도 일상회화에서는 은근히 많은 실수를 유발하는 녀석들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soll과 sollte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문법을 일단 옆으로 치워두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때로는 이 문법이 대화할 때 더 헷갈리는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화를 하다 보면

머릿속에 정리된 것을 상황을 파악 후 대입, 그리고 입으로 내뱉기까지의 속도가 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미 머리보다 입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만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입니다.

 

상황이 종료된 후 실수를 정리하게 되는 일이 반복되고 이런 실수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이 크기 때문에

실수는 값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나를 실수하게 만드는 soll과 sollte.

뭔가 정확한 해결이 필요했던 저는 아이토키 원어민 선생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사전적 의미, 하지만 대화 안에 포함되어 있는 숨은 의미

 

soll 그리고 sollte, 사전을 찾아보면 둘 다 '~해야 한다', '마땅히 ~해야 한다', '~하는 게 좋겠다'는 아주 비슷한 해석이 적혀 있습니다.

도대체 의미상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예문이 답인데, 예문을 비교해 보아도 알 듯 모를 듯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뭔가 확신이 서지 않으니 대화 중에도 확신 없이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맞을 때도 있지만, 바꿔 말할 때도 있고,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할 때도 있고 들쑥날쑥의 반복입니다. 

 

sollte

원래 의미에 굳이 더 부연설명을 붙여보자면 개인적인 의견이나 견해, 의도를 좀 더 포함하여 이렇게 하는 게 좋으니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soll

이것은 좀 더 당위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be supposed to의 의미입니다.

당위적으로 이러이러하게 하는 게 더 좋은 것, 맞는 것이니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미를 포함하면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예문을 통해서 비교해 봅니다

 

Er sollte zu einem anderen Team wechseln. 

그는 다른 팀으로 옮겨야 해

(옮겨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해도 개인적인 사정이나 이유에 근거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하니 지금 팀보다는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게 더 좋겠다는 의견을 담아서 말하는 것입니다) 

Er soll zu einem anderen Team wechseln.

그는 다른 팀으로 옮겨야 해

(어쩔 수 없는 당위적인 이유로 옮기는 게 맞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muss가 아니므로 약간은 선택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나 옮기는 게 더 좋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Sollte ich diesen Weg gehen? 

내가 이 길을 가야 할까?

(내가 이 길을 가는 게 나의 좋은 선택인 걸까?)

Soll ich diesen Weg gehen?

내가 이 길을 가야 할까?

(이 길을 가는 것이 좀 더 당위적으로 맞는 걸까?)

 

Sollte ich anrufen?

내가 그녀에게 전화하는 게 좋을까?

(내가 그녀에게 전화하는 게 좋을까 안 하는 게 좋을까?)

Soll ich sie anrufen? 

내가 그녀에게 전화해야 할까?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거겠지?) 

 

Was sollte ich bestellen?

내가 뭘 주문하려고 했었지?

(내가 주문하고 싶었던 것은 뭐였지?)

Was soll ich bestellen?

난 뭘 주문해야 하지?

(내가 마땅히 주문해야 하는 건 뭐지?)

 

Was soll ich sagen?

대체 뭐라고 말해야 되는 거야?

Was soll ich werden?

나는 뭐가 되면 좋을까?

 

 

 

자, 이제 대충 언어적 의미가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저의 실수가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soll과 sollte의 사용이 모호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의 정리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soll과 muss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구문을 적어둡니다.

 

Das Soll und das Muss!

도의적인 의무와 강제적인 의무!